시·그림·가곡이 함께하는 예술여행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 컬렉션展…20일까지 금호갤러리 최명진 기자

2023년 12월 18일(월) 19:52

지역 문화예술 메세나 정신의 중요성과 미술품 수집의 의의를 알리는 전시가 마련됐다.

‘시와 그림, 가곡이 함께하는 예술여행’을 주제로 한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의 컬렉션 전시가 오는 20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남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근현대 주요작가 중심의 컬렉션을 소개한다.

시인이자 미술 컬렉터인 임 회장은 수십년 간 공직에 종사하며 많은 예술인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노고와 애환을 함께했다.

그는 일찍이 미술작품의 다양한 가치를 인식하고 자신의 감성에 울림을 주는 작품 200여점을 수집했다. 호남 화단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공감하는 작품들이다.

소치 허련을 계승해 한국 근대 남종화와 문인화를 형성한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의 작품을 필두로 아산 조방원, 도촌 신영복, 석성 김형수, 금봉 박행보 작품 등을 선보인다.

서양화 부문에서는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한 오지호 일가 오승우, 오승윤의 주요 작품을 포함해 호남지역 대표 작가인 박상섭, 김준호, 황영성, 강연균 작품 등을 소개한다. 호남 특유의 자연적 정취와 호방함이 가득한 그림들이다.

아울러 이강하, 한희원, 정용규 등 지역 미술계에서 독창적, 조형적 언어를 구사하는 작가들의 작품 또한 함께 수집했다. 이들은 오늘날 호남 미술계에서 중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어 그 의미가 각별하다.

문필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임 회장은 수집한 모든 작품을 감상하고, 심상에 떠오르는 감정을 개인 창작시로 집필해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총 70점 작품이 창작시와 함께 발표되며, 소장품 도록도 만나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