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항 해법 마중물’ KTX 2단계 적기 완공 ‘사활’ 7개 공구 공정률 29%…무안공항역 4공구도 20% 순조 2025년 KTX 개통·민간공항 이전시 시너지 효과 막대 접근성 향상 호남·충청 등 서남권 항공수요 대거 흡수 金지사 “특단의 대책 강구해서라도 공기 맞춰라” 지시 김재정 기자

2023년 12월 18일(월) 20:39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전남도가 2025년 적기 완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KTX 2단계 노선이 결국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당초 계획인 2025년 말 완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 “무안군, 공항 문제 대화의 장 나와야”>
ㄴhttp://kjdaily.com/1702899603618327002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KTX 2단계 사업은 2017년 11월 국가계획으로 확정돼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07년 전남도의 건의로 무안공항 경유 노선 검토가 시작됐고 정부는 2012년 경유 노선을 변경 고시했다.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를 잇는 78.3㎞ 구간으로 총 2조6천921억원이 투입된다.

광주 송정-고막원 구간(26.4㎞)과 임성리-목포 구간(7.3㎞)은 기존선을 고속화하고, 고막원-임성리 구간(44.6㎞)은 신선으로 건설한다.

2단계 사업은 2021년 총 7개 공구로 나눠 착공됐다. 일반공사는 1·3·6·7공구, 턴키공사는 2·4·5공구로 현재 공정률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예산 확보 상황도 순조롭다. 올해까지 총 1조8천302억원이 투입됐거나 확보됐으며, 내년 사업비로도 2천420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상태다. 국가철도공단이 같은 액수를 매칭해야 해 내년 사업비는 총 4천840억원 규모다.

KTX역이 설치되는 4공구 무안국제공항 구간의 경우 4.67㎞으로 본선터널 4.263㎞, 터널정거장 225m+152m, 개착정거장(지하 1층), 승강장(7.5mX407m)으로 구성된다. 공정률 20%인 4공구 진행 상황은 계획 대비 100%다.

2단계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안국제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때문이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무안공항에서만 KTX가 정차하게 된다.

KTX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개통하고 연간 200만명 이상이 국내선을 이용하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호남권 뿐만 아니라, 충청권까지 국토 서남권의 항공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타임’을 2025년으로 강조한 것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개통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김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 지난 17일 공항 문제 2차 회동에서 공동발표문 1항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고 합의한 것 역시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갖는 파급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KTX 2단계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방위 대응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도 강 시장과의 회동 이후 실무진에 별도 지시를 통해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2025년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 공사 기간 등을 확인하고 점검하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조하는 한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계획된 공사 기간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