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철강·선박·화학’ 지역 수출 견인했다 ●무역協 광주전남본부 ‘11월 수출입동향’ 광주·전남 수출액 54억7천만달러…10.3% 증가 道 19.4%↑ 증가율 전국 2위 기록…市 9.8%↓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19일(화) 19:40

사진=연합뉴스

전남이 선박·철강판·화학제품 품목에서 수출 강세를 보이며 지역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자동차의 선방에도 불구, 반도체 부진 속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광주·전남 수출액은 54억7천만달러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광주·전남 수출은 10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은 41억9천만달러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감소 속 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억9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의 수출 성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전남의 수출액은 40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27.6%)에 이은 최대 증가 폭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7억달러, 무역수지는 3억8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산업별로 광산물 수출(13억7천만달러)은 15.9% 감소했으나, 공산품(26억5천만달러) 52.5%, 농림수산물(5천만달러) 2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판, 선박,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전남 수출 2번 품목인 철강판의 경우 일본, 중국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6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박 및 부품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이 없던 라이베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통관이 이뤄짐에 따라 수출액이 4억6천만달러로, 337.4%나 늘어났다. 이밖에 합성수지(19.5%), 기타화학공업제품(3천669.6%), 기타석유화학제품(67.0%) 등의 품목도 선전했다.

단, 전남 수출액의 33.6%를 차지하는 석유제품 수출액은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회복 지연 영향 속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13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광주 수출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광주 수출액은 13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광주 수출 감소세는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연속 지속됐다. 수입은 30.8% 줄어든 3억8천만달러, 무역수지는 9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올해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달에도 19.5% 증가한 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광주 전체 수출의 44.1%나 차지했다. 세부 품목별로 하이브리드 152.8%, 기타화물 24.5%, 가솔린(1500cc초과) 9.5% 수출이 각각 늘어났다.

이차전지(49.7%), 산업용 전기기기(34.8%), 계측제어분석기(123.4%) 등의 품목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IT 수요 약세 지속으로 대만(-64.6%), 싱가포르(-46.4%) 등 주요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3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자동차부품(32.7%), 무선통신기기(21.4%), 원동기 및 펌프(31.5%) 등의 품목도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