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연루 檢 수사관 재판서 혐의 부인 변호사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 구속기소 성씨·탁씨 등 핵심 관계자 증인 소환 예정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19일(화) 19:55

‘사건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 관련 수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아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 탁모(44)씨에 대한 수사 무마·축소를 위해 법률 상담과 진술서 작성 등의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개별사건에 대한 청탁을 받고 법률 상담의 결과를 진술서 형태로 작성해 준 사실이 없다”거나 “성씨로부터 대가성 금전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A씨 측은 “성씨와 골프를 친 적은 있지만, 한 팀을 이루진 않았다”며 접대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 측은 ‘사건 브로커’ 사건 핵심 관계자 6명의 증인 출석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

첫 증인으론 성씨의 수사 청탁 사실을 최초 검찰에 제보한 가상자산 사기범 탁씨와 그 동생이 출두한다.

또 탁씨 형제에게 돈을 받은 사건 브로커 성씨와 수사 기관 관계자 3명도 출석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내년 1월16일 재개된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