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지연 해소” 강조 취임 후 첫 외부 일정 ‘광주지법 별관 준공식’ 참석 국립5·18민주묘지 찾아 홍남순 변호사 등 묘역 참배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19일(화) 19:55

19일 오전 광주법원 종합청사 별관 준공식에 참석한 조희대 대법원장(가운데)이 법정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김애리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19일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재판 지연 해소’를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고법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법원 종합청사 별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준공식은 ▲별관 준공 경과보고 ▲인사말 ▲축사 ▲치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배기열 광주고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별관 신축공사 동안 불편을 감수해 준 광주법원 구성원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들어선 것은 보다 높은 수준의 사법 서비스를 바라는 것임을 명심하며 더욱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정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별관 신축을 계기로 시민들과 더 넓게 소통하고 국민들로부터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받는 법원이 되길 소망한다”며 “변호사회도 함께 응원하고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조 대법원장은 “광주는 수많은 역사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광주법원도 호남을 대표하는 중추법원으로서 오랜 기간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다 해 왔다”고 치사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은 “그러나 날로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재판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헤아려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원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법원장은 “이제 광주법원 청사는 (별관 준공 덕에)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근무 환경과 함께 신속하고도 충실한 심리를 다를 수 있는 물적 토대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주 법원 구성원들이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해 시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공식 이후 조 대법원장은 별관 현관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기념식수를 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조 대법원장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고(故) 홍남순·한승헌 변호사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오월 영령들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사법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자유를 기필코 수호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