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값(금시세)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2월 20일(수) 08:50

20일 국내 금시세(금값시세)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9일 국제 금시세 0.56%↑
-오늘의 금시세(한국거래소 0.42%↑)

19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美 달러화와 국채금리 하락,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틀째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1.6달러(0.56%) 상승한 온스당 2,05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일 이후 2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美 연준의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금값을 지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주 연준이 피벗(통화정책전환) 공식화함에 따라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 금 매력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달러화와 美 국채 금리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 하락한 102.147을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화와 국채수익률 하락은 금가격의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가격을 낮춰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 역시 금시세를 상향 압박하고 있다. 금은 경제적 및 재정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이날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미국이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창설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후티 고위 관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 이란 알알람TV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귀금속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 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금을 처분할 이유가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5%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11월 핵심 개인 소비 지출 지수 보고서 등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 데이터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은값은 0.7% 상승한 온스당 24.321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전날 대비 1.2% 오른 3.8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각 국제 금시세(오전 10시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040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도 국제 금시세에 따라 20일 오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42% 오른 g당 85,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 금값은 85,251.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302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값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