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극장 12월 상영작]스크린 감동…연말 따스한 위로를 건네다 영화제 수상작부터 회화·음악 소재 예술영화까지 최명진 기자 |
| 2023년 12월 20일(수) 1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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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20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가 빚어내는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물이다.
핀란드 출신 세계적인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과 건조한 일상에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새로운 로맨스의 설렘을 한 폭의 그림 같은 낭만적인 비주얼로 담아냈다.
2023 국제비평가연맹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미국 저명한 언론 매체 타임(TIME)이 공개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되는 등 꼭 봐야 할 영화로 이목이 집중된다.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키루’를 영국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 ‘리빙: 어떤 인생’은 21일 개봉한다.
집과 직장을 오가며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살던 ‘윌리엄스 씨’가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인생의 찬란함을 발견하는 내용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감동적인 각본과 함께 1950년대 영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영상미가 돋보인다.
관록 있는 배우 빌 나이의 가슴 뭉클한 열연과 ‘캐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제작진이 창조한 1950년대 영국 감성이 스크린에 그대로 반영된다. 2023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같은 날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도 개봉한다.
‘사후 20년 간 내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는 유언으로 100여 년간 미술계에서 사라졌다 마침내 세상에 나온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작품이 공개된 후 런던, 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등에서 대규모 전시를 이어가며 세계적으로 ‘아프 클린트 열풍’이 일고 있다. 봉인됐던 천재 화가의 1천500여점 작품, 2만6천페이지의 노트를 공개하며, 추상화를 ‘발명’하게 된 사고 과정과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27일에는 전설적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과 음악세계를 다룬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개봉한다.
밴드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로 활동했던 시절 참여한 영화 음악부터 마지막 정규 앨범인 ‘12’의 수록곡까지, 그가 직접 큐레이팅한 만큼 그의 음악 생애를 아우르는 20곡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이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의 음악들이 다가오는 연말, 다시 한번 모두에게 치유와 위안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아울러 22일에는 아트 다큐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와 연계한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오후 7시10분 영화 상영 후 백남준 특별전을 열고 있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의 이경호 센터장과 고영재 학예연구사가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를 확인하면 된다. 문의 062-224-5858.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