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팀’…4년 연속 PO 간다” 광주도시공사핸드볼, H리그 필승 출사표 “주포 강경민 공백은 없다”…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승부 공·수 ‘최적 조합’ 구축, 광주만의 전술로 경기력 극대화 내년 1월5일 삼척시청과 개막전, 자신감·투혼으로 맞불 박희중 기자

2023년 12월 20일(수) 19:35

20일 열린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미디어데이에서 오세일 감독과 선수들이 이번 시즌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단 모두 ‘원팀’이라는 각오로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겠습니다.”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하 광주도시공사)이 20일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3-2024 핸드볼 H리그 각오를 다졌다.

광주도시공사는 오세일 감독 부임 이후 팀 체질을 개선하며 ‘만년 조연’에서 ‘당당한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0-2021시즌에는 코트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4위, 통합 3위를 달성했고,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만만찮다.

시즌을 앞두고 팀 최고 골잡이 강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고, 주축선수 원선필(피봇)과 송혜수(센터백)의 부상 이탈로 객관적 전력이 하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일 감독은 “올시즌은 그동안 강경민에게 집중됐던 플레이에서 선수 전원이 하나되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당장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할 수 있으나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한다면 우리만의 전술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는 2024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여자주니어대표 출신 김서진(레프트윙)과 2022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 유정원(골키퍼) 등 신인 2명과 부산시설공단 이한솔(피봇), 서울시청 박지호(피봇), SK 김금정(센터백), 일본 무고치가와대 시미즈 아이카(센터백)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오세일 감독은 “핸드볼은 팀워크가 생명이다. 아직은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광주도시공사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2라운드부터 원선필이 가세하고, 선수들이 팀플레이에 녹아든다면 더 탄탄한 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이번 시즌 대비를 위해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광주스포츠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체력 훈련에 나섰다.

두 차례의 전지훈련을 통해 상황별·포지션별 전술훈련과 조직력 향상, 실전 경기 감각 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일 경남 전지훈련에선 경남개발공사, 대구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와 합동훈련을 하고, 27-29일 서울에서 SK, 서울시청과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오세일 감독은 “이번 마무리 전지훈련에서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빠르고 힘 있는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다양한 포지션별 전략과 전술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도시공사는 내년 1월5일 오후 8시 경기 광명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광주도시공사 등 8개 팀이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부 H리그는 내년 4월21일까지 전국 7개 경기장에서 3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 광주도시공사는 내년 4월3일 SK, 4월15일 인천시청과 빛고을체육관에서 두 차례 홈경기를 치른다.

오 감독은 마지막으로 “맞춤형 훈련을 통해 부상없이 완주하는게 감독으로서 최대 소망”이라며 “선수들과 하나 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당연히 따라온다. 여기에 핸드볼을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진다면 우리가 가보지 못한 길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