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소 폐쇄 광주시 졸속 행정” 규탄 통역안내사 18명, 고용 보장 촉구…관광공사 “市와 협의” 박선강 기자

2023년 12월 21일(목) 20:14

광주지역 관광안내소 통역안내사들이 광주시의 일방적인 관광안내소 폐쇄와 고용 보장 없는 신규 모집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플랫폼노동조합 통역안내사 일동은 21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까지 20여년간 지정 위탁한 광주시관광협회 대신 올해 12월12일 새로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광주관광공사에 통역안내사 18명에 대한 고용 보장을 요구했으나 신규 채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통역사를 고용하면 안정적인 관광 안내 서비스가 가능한데도 신규 채용을 고집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기존 양림동 역사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공항 등 안내소 4곳도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데도 폐지를 결정한 광주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통역안내사 18명에 대한 고용 보장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광주관광공사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관광공사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히지만 절차를 고려할 때 내년 1월1일부터 관광안내소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은 민간단체와 달리 신규 수탁을 받은 사업에 대해 절차상 신규 채용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통역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는 만큼 이후 상황은 광주시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