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도 조속히 지정돼야

2023년 12월 25일(월) 19:21

대유위니아그룹 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계열사 4곳 모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으로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등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때다. 현재 1차 협력업체는 346개사 1천146억원 규모이며, 이 중 광주지역은 133개사 829억원에 달한다.

광주시가 이번에 신청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제도는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8조에 따라 주요 산업 내 기업의 도산, 구조조정, 사업장의 폐쇄·이전 등이 발생하면 해당 산업과 경제계의 신속한 회복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정 기간은 2년이다. 위니아그룹은 광주 가전 선도기업인데다 피해가 집중돼 있다. 기업들이 금융·고용 안정, 연구개발, 사업화, 판로 등 25개 분야에서 지원받는 요건을 확보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위니아 지역 협력사의 금융 관련 애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즉각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연말연시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실질 도움이 될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시 소요 3개월을 1개월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하남산단, 진곡산단, 평동1·2차산단, 평동3차산단 등 광산구 4개 산업단지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협력업체에 대한 200억원 한도특별자금 지원을 내년 4월까지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하남산단에 실직 위기에 있는 근로자들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일전환 고용안정지원센터’도 개소했다.

법원 탄원서 제출과 호소문 발표 등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통해 위니아 계열사 법정관리가 조속하게 이뤄졌고,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정됐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가능한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광주시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다. 가전산업의 경쟁력을 회생시키고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역량을 더욱 결집해야 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