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비 예산 사상 첫 9조원 시대 열었다 정부안 대비 4천734억↑…신규사업 110건 1천612억 정부 총지출 2.8% 증가속 道국고 확보 증가율 4.9% 광주-영암 고속도로·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현안 반영 김재정 기자

2023년 12월 26일(화) 20:16

전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국비 예산 9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남도의 전년 대비 국비 증가율 4.9%는 의미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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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26일 “지난 21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4년 예산에 역대 최다인 국비 9조75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4년에 확보한 국비 예산은 2023년 8조6천525억원에 비해 4천230억원(4.9%) 증가했다.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8조6천21억원 대비 국회 심사 단계에서 4천734억원을 추가 확보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미래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을 다수 확보해 전남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남권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동부권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중부권의 광주 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권역별로 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규 사업들도 110건에 1천612억원(총사업비 3조5천억원 규모)으로, 2년 연속 100건이 넘는 신규 사업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화순)과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건설 타당성 조사비 3억3천만원(총사업비 1천1억원, 장성)이다.

또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20억원(총사업비 2천23억원, 고흥),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연구개발비 10억원(총사업비 150억원, 영암) 등이 반영됐다.

미래 에너지 발전과 관련, 여수 국가산단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00억원(총사업비 1천억원, 나주),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비 4억원(총사업비 450억원, 해남),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 구축비 30억원(총사업비 300억원, 도내),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450억원, 나주)을 확보했다.

농어업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조사비 3억원(총사업비 1조3천105억원, 무안),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 설계비 5억5천만원(총사업비 105억원, 목포),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구축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200억원, 완도), 친환경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설계비 3억원(총사업비 180억원, 해남) 등이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으로 나주 영산강 파노라마 관광명소 6억원(총 176억원), 여수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화 5억원(총 213억원) 등 33개 사업 예산 111억원(총사업비 5천621억원, 도내)이 지역별로 골고루 반영됐다.

SOC 예산은 올해 1조572억원에서 14.4% 증액된 1조2천93억원이 반영되며 지역 숙원인 광역교통망 SOC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주요 사업으로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4천840억원(총사업비 2조6천921억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100억원(총사업비 492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2천56억원(총사업비 1조7천811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천54억원(총사업비 5천365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원(총사업비 5천319억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 공사비 378억원(총사업비 1천711억원) 등을 확보했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용역비 3억원(총사업비 미정)과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 설계비 1억원(총사업비 490억 원) 등 신규 SOC도 반영됐다.

광역교통망 완성을 위한 광주-나주 광역철도(총사업비 1조5천192억원)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총사업비 1조5천965억원) 사업도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김영록 지사는 “2024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2025년도 국고 확보에도 정부 정책과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비교우위 신규 사업을 조기 발굴하는 등 선제 대응해 전남 대도약을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다 국고 확보로 국비 9조원 시대가 달성되도록 각별한 도움을 준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