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부상자회 ‘몸싸움’…내홍 악화 보상 신청 관련 사무실 방문 입구서 경비업체에 막혀 충돌 주성학 기자

2023년 12월 26일(화) 20:16

회장의 직위 해제 등을 놓고 대립 중인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내홍이 악화되고 있다.

26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5·18 부상자회 비대위)와 부상자회 회원들은 부상자회 사무실을 찾았으나 입구에서 가로막히며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

이들이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8차 보상 신청을 위한 서류 등이 사무실에 있기 때문이다.

8차 보상 신청 기한은 오는 31일까지지만, 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사회 측이 고용한 경비업체 직원들이 황일봉 부상자회장을 지지하는 회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막아서면서 서로 뒤엉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경비업체 일부 직원들과 회원들이 서로 끌어당기고 밀치는 등 다툼이 일어났다.

이후 현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어느 정도 진정됐고 탈진해 쓰러진 2명에 대해 구급대가 몸 상태를 확인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5·18 부상자회 비대위 측은 “용역업체 측은 회원 보호 역할만 있지 진입을 막을 권한은 없다”며 “업체 역시 업무방해죄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 측 관계자는 “황일봉 전 회장의 주장은 허무맹랑하다”며 “8차 보상 신청은 광주시가 받고 있어 시청으로 가면 된다. 더 이상 큰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회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부득이하게 막고 있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