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유의미한 변화’ 주목한다

2023년 12월 27일(수) 19:16

전남연구원이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시·도민 10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민들은 그 이유로 인접 지역 소음 해소, 서남권 균형발전 견인을 꼽았다.

무안의 경우 반대가 우세했으나, 10명 중 4명 꼴로 찬성했다. 읍면별론 무안공항이 소재한 망운면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찬성 이유는 일자리·인구 증가로 지역 활성화, 지원사업 통합 지역 발전을 들었고, 반대 이유는 소음피해 우려가 압도적이었다. 한편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주민 대다수는 설명회 등 공식적인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의 장이 시급하다고 동의했다.

앞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을 2025년 말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했다. 또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에 대해 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설득하기로 했다. 국방부,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및 연구원 등과 ‘소음피해 대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며, 무안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원에도 나선다.

최대 상생 현안인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시·도지사 회동에서 전제 조건으로 뒀던 군공항 이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조만간 김산 무안군수와 만남을 추진중이라니, 꼭 성사돼야 하겠다.

이번 조사는 김 지사의 무안군민과 대화, 시·도지사의 두번째 공항 회동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앞으로 여론이 많이 변할 수 있다. 왜곡이나 가감 없이 전체의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 최종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합의대로 민간·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안군도 민주적 절차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