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9조원 시대 연 전남도

2023년 12월 27일(수) 19:16

전남도가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세계를 향한 전남 대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2024년 예산은 역대 최다인 9조 755억원이다. 2023년 8조 6천525억원과 비교해 4천230억원(4.9%)이 증가한 것이고, 지난 9월 정부안에 반영된 8조 6천21억원과 대비해서도 국회 심사 단계에서 4천734억원을 추가로 챙긴 쾌거다.

먼저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산업 기반(인프라) 잠재력과 강점을 지닌 미래 전략 및 차세대 에너지 분야 핵심 신규 사업을 치열한 노력 끝에 얻어냈다. 유망 민간기업을 유치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 글로벌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서남권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동부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클러스터, 중부권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권역별 경제 활성화를 이끌 사업도 관심을 모은다.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1단계 예산이 차질없이 확보됐다.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성공적 조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숙원인 광역교통망 사회간접자본(SOC)도 본격화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2025년 준공에 필요한 잔여 사업비의 50% 이상을 확보했으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예산도 충분하다. 중장거리 노선 비행기가 취항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으로 비상할 길을 텄다.

전남도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총지출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9%로 뜻깊은 성과를 일궜다. 2018년에 국비가 6조 원에 불과했던 것에 볼때 비약적 성장이다. 200만 도민을 비롯한 국회의원, 공직자 등 지역 공동체 모두 한마음으로 발 벗고 나선 덕분이다.

사상 최초 9억원 대 국고 예산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전남도는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겠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남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