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明+3총리’ 통합선대위 조기 구성 촉구 “통합은 최고의 상황 관리·위기 관리 전략” 이 대표 사퇴 전제 혁신엔 반대 의사 밝혀 “당, 호남 목소리 엄중하게 느껴야” 지적도 김진수 기자

2023년 12월 27일(수) 19:58

의정활동 과정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던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갑·재선)이 27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등 3명의 전 국무총리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선대위 조기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지금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 위태롭게 서있는 형국”이라며 “통합은 최고의 상황 관리, 위기 관리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의 필수조건이다”며 “그렇기에 현재 당내 상황에서 통합이야말로 가장 시급하고 우선적인 과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임박 ▲‘원칙과 상식’ 소속 4명 의원들의 움직임 등을 소개하면서 “통합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고,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난다고 한다”며 “통합을 위한 행보임이 분명하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총선 10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가 유리한 국면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남아있는 100여일은 여전히 긴 시간이다”며 “통합을 위해 서로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내 여러 의견이 자유롭게 소통되고 논의되면서 최선의 결정을 해가는 것, 당내 여러 세력들의 시각과 입장이 실질적인 의사 결정 구조에 반영되는 통합이야말로 최고의 혁신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이어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세 분의 총리 모두 한 걸음씩 더 다가가야 한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는 한 걸음 두 걸음이 아니라 열 걸음이라도 다가서야 한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대표라는 자리의 숙명이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혁신 요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수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그 대안으로) 이재명 대표와 세 총리 모두 참여하는 통합선대위 조기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출된 후보와 수립된 전략 아래 선거운동만 진행하는 기존 형태의 선대위는 지금 제기되는 통합과 혁신의 요구를 담보하기 힘들다”며 “실질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통합선대위를 조기에 구성해 앞으로 남은 100여일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구성된 통합선대위 안에서 당내 여러 시각과 입장이 자유롭게 소통한다면 우리는 최선의 결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특히 호남의 목소리를 엄중하고 무겁게 여겨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송 의원은 “호남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윤석열 정부 심판과 총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큰 지역이다”며 “KBS광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총선 방향은 ▲현 체제 유지 비명계 통합 36% ▲친명계 중심 현 체제 유지 29% ▲이재명 사퇴, 비대위 전환 23% 순이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즉 어떤 형태이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65%이고, 비명계까지 포함해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59%라는 것이다”며 “(이는) 비명계이건, 친명계이건 특정 세력을 비토하는 여론은 소수이고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통합은 민주당 당원들의 열망이며 호남의 목소리”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