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내년 1분기도 경기전망 ‘흐림’ 대유위니아 사태·고금리 기조에 BSI 68…9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임채만 기자

2023년 12월 28일(목) 20:01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9분기 연속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8일 “광주지역 12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4분기 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과 소비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유위니아 사태로 지역 가전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다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에도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023년 4/4분기 실적은 ‘68’로 주요국의 경기 위축 등 대내외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2024년 1/4분기 업종별 전망은 전 업종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식음료(76)’업종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으로 경기 개선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고무·화학(65)’업종은 고금리 지속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면서 체감경기가 회복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금속가공(42)’, ‘기계·금형(89)’업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납품처 발주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기 하락을 전망했다.

‘IT 전기 전자(43)’업종은 대유위니아 사태에 따른 경영악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자동차·부품(69)’업종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업계 간 가격 할인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체감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수출 여부 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81’, ‘65’로, 세계 주요국가의 긴축정책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저하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기본적인 경영전략 방향에서는 52.8%가 ‘안정전략’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성장전략(30.4%)’, ‘축소화 전략(16.8%)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가장 위협적일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47.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6.8%)’, ‘수출부진 장기화(25.0%)’, ‘전쟁 등 돌발이슈(14.5%)’, ‘인력 수급 및 노사갈등(12.1%)’ 등 순으로 응답했다.

예상하는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한 질문에서는 44.0%가 ‘내후년(2025년)’이라고 응답했으며 그다음으로 ‘내년 하반기(26.4%)’, ‘2026년 이후(25.6%)’, ‘내년 상반기(4.0%)’순으로 답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