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공업 생산 감소율 19개월만에 최대치 ●호남통계청 ‘1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전자·통신·전기장비 부진에 전년比 7.6% 감소 전남은 1.7% 증가…대형소매점 광주↓·전남↑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28일(목) 20:01

사진=아이클릭아트

전자·통신과 전기장비 생산 부진 속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이 19개월만에 최대 감소율을 찍었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 감소율은 지난해 4월(-10.3%)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광주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 감소 전환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감소폭 또한 8월 -0.6%, 9월 -3.5%, 10월 -4.4%, 11월 -7.6%까지 매달 확대됐다.

11월 광주 광공업 생산 부진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이 대폭 줄어든 전자·통신(-28.6%), 전기장비(-17.9%), 기계장비(-12.7%) 등의 품목에서 기인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전자·통신과 기계장비는 수주 물량 감소가, 김치냉장고와 냉장고가 포함된 전기장비 부문은 대유위니아 그룹 사태로 인해 생산량이 급격하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출하 또한 자동차(8.5%), 금속가공(22.7%) 등의 선전에도 불구, 전기장비(-23.8%), 전자·통신(-24.0%) 부진에 전년 동월 대비 0.2% 줄어들었다.

재고도 전자·통신(-72.8%), 전기장비(-19.3%)에서 줄어들면서 8.3% 쪼그라들었다.

대조적으로 지난달 전남의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14.9%), 전기·가스업(15.0%), 기계장비(121.2%) 선전에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났다. 출하도 2.8% 증가, 재고는 16.2%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 또한 광공업 생산과 마찬가지로 광주는 감소, 전남은 늘었다.

지난달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5.8로 전년 동월대비 1.6% 줄어들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백화점 판매는 신발·가방(-17.3%), 의복(-2.8%)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6.9%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8.1%) 매출 증가에 대형마트 판매는 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4.9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오락·취미·경기용품(18.3%), 가전제품(13.5%), 음식료품(13.1%), 화장품(5.6%), 기타상품(3.4%)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건설수주 부문에서는 광주·전남 양 지역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3천20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전월 대비로는 무려 981.5%나 증가했다. 전남 또한 같은 기간 건설수주액이 8천4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4%, 전월 대비 76.6% 치솟았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