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도 가속페달 방직공장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마무리…개발 본격화 공공기여 금액 5천899억 확정…공업지역→상업지역 전환 지구단위계획 결정·건축 인허가 거쳐 ‘2025년 착공’ 전망 박선강 기자

2023년 12월 28일(목) 20:18

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 그룹 제공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본격 개발 절차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28일 “㈜휴먼스홀딩스제1차피에프브이(이하 사업자)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일반공업지역 29만6천㎡ 규모로 전방㈜과 일신방직㈜이 2020년 평동산단으로 이전한 후 유휴부지로 남아 있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사업자 측에서 광주시에 5천899억원을 공공기여로 제공하는 대신, 일반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하게 된다.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 공장 용지를 ▲복합쇼핑몰·특급호텔·업무시설용지 등 ‘전략시설’ ▲상업시설·주거복합시설용지 등 ‘사업성 확보시설’ ▲역사문화공원(공장건축물 보존)·학교·공공용지·도로 등 ‘기반시설’로 변경한다.

광주시는 공공기여로 토지가치 상승분의 54.45% 수준인 5천899억원을 확보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설치 사업 및 시민 체감사업 등에 사용한다.

그동안 광주시는 협상 대상지 선정을 시작으로 사업자 측과 11회에 걸친 협상회의,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 도시계획 변경 전후 토지감정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일련의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2019년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공공이 큰 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민간이 수립한 개발 계획안에 대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건축계획 및 공공기여계획을 종합적으로 협의 조정해 합리적인 토지 이용을 도모하고 사업 계획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사전협상 결과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 등이 반영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건축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이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2027년 말-2028년 사이엔 방직공장터 복합쇼핑몰 조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3천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김종호 도시공간국장은 “이번 협상을 통해 복합쇼핑몰, 특급호텔 등 도시전략시설 유치, 근·현대 산업유산 보존, 합리적인 계획 이득 환수 등 공공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시민 편의성·투명성·공정성에 기초해 이후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복합쇼핑몰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광주시·광주도시공사 협상단과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을 담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양 협약 당사자는 관광 필수 시설 조기 착공과 우선 준공을 위해 2025년 말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을 상가 등 수익시설보다 우선해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성을 위해 총투자비 1조3천403억원을 들여 유원지 41만7천㎡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