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동신대학교 군사학과 장교 선발 100% 전통…‘멀티형 장교’ 양성 요람 2018-2023년 졸업생 169명 전원 합격 신화 태권도·토익·컴퓨터활용 등 실무능력 강화 장학금 릴레이 기부…이색 학과문화 자리매김 김다이 기자

2024년 01월 01일(월) 21:16

동신대학교 군사학과는 2014년 출범 이래 1기부터 10기까지 장교 선발 시험에 100% 합격하는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동신대학교 제공>

최근 가파른 인구 감소에 따라 군을 지탱할 장정이 부족한 데다, ROTC 중도 포기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문 지식을 갖춘 유능한 장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신대학교 군사학과는 졸업 전까지 육·해·공군·해병대 장교 선발시험에서 100% 합격 신화를 이어오고 있고,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명문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동신대 군사학과는 2018년 28명의 첫 졸업생 배출한 이래 ▲2019년 2기 27명 ▲2020년 3기 27명 ▲2021년 4기 28명 ▲2022년 5기 29명 ▲2023년 6기 30명 등 현재까지 169명이 졸업과 동시에 100% 장교로 임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졸업생뿐만 아니다. 4학년(7기) 26명, 3학년(8기) 30명, 2학년(9기) 33명, 1학년(10기) 17명 등 106명의 현재 재학생 모두 장교 시험에 합격하며 졸업 선배들의 100% 합격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4년간의 대학 등록금과 추가 가산금을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7급 공무원 수준의 소위로 임관한다.


◇체계적 시스템…입학 전부터 시험 준비

동신대 군사학과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학생들이 장교 선발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전부터 인성함양, 체력 단련을 시작하고 입학 이후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규칙적인 훈련과 학습을 받는다.

성격검사, 표준화 성격진단 검사, 인성검사,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개인별 능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지도교수와 전문상담사를 통한 학생상담을 의무화하고 상담 내용과 학업성취도 등의 결과를 교원종합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저장·관리한다.

학생과 교수, 신입생과 재학생,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유익한 팁들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점도 장교 시험 합격률 100%의 비결이다.


◇실무능력 갖춘 멀티형 장교 양성

동신대 군사학과는 복수학위 취득을 의무화하고 졸업 인증제를 도입해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멀티형 장교를 양성하고 있다. 실제 동신대 군사학과 재학생들은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태권도 1단 이상, 체력 1등급 이상, 토익·텝스 650·550점 이상,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학과는 육군이 요구하는 전투형 장교와 군사전문가,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멀티형 장교를 양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멀티 장교로 성장한 졸업생들은 각종 훈련 과정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수상 기록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육군 기계화학교 수석 임관(기계화학교장 표창), 해병대 장교 수석 임관(국방부 장관상), 육군 학사 장교 수석 임관(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육군 학사 공병 학교장상, 육군 참모총장상 등의 수상 성과를 거두며 동신대 군사학과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장교들의 선행도 주목받고 있다. 졸업생 선배들이 소위 임관 후 받은 월급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하는 릴레이 장학금 기부는 동신대 군사학과만의 착한 전통이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장학혜택을 받고 학업을 지속했던 후배들이 장교로 임관한 뒤 자신들 역시 임관 후 장학금을 기부하는 이색적인 학과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국정원·경호업체 등 다양한 취업 장점

군사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4년간 대학 등록금 지원, 장교 임관 시 공무원 7급에 해당하는 소위 임관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이 있다는 점이다. 군 관사와 숙소가 무료로 제공되며 군 복무 기간 휴양시설 등 다양한 군 복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퇴직 이후 연금 혜택도 있다.

특히 국내외 대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을 때 등록금을 국비로 지원하기 때문에 군 복무 기간 중 학위를 취득해 교육자, 연구원, 무관 요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군 복무 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방사청, 군무원, 국정원, 안보사 등 군 관련 기관과 경호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동신대 군사학과는 이를 위해 재학생들이 졸업 전 어학, 자격증, 무도, 리더십, 한국사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규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태웅 동신대 군사학과장은 “군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군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우수 교수진 확보, 최적의 시설 지원과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교 시험 100% 합격이라는 전통을 지켜나가며 전국 최고의 장교 육성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동신대학교 군사학과장 “군인의 최고 덕목은 ‘인성’ 갖추는 것”

류태웅 동신대학교 군사학과장

“기본 인성을 갖춰야 병사들을 관리할 수 있고, 국가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류태웅 동신대학교 군사학과장은 1일 “직업 군인이 갖춰야할 가장 큰 덕목은 ‘인성’”이라며 “교육과정에서도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학과장은 1992년 임관해 20여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중령으로 전역한 이후 군 교육 전문가로 타 대학을 거쳐 2021년 동신대학교에 부임, 군 장교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신대 군사학과만의 가장 큰 특별함은 특정 군 협약대학이 아닌 육·해·공군·해병대 등 다양한 영역의 장교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류 학과장은 “동신대 군사학과는 1기 졸업생부터 올해 10기까지 모두 100% 전원 장교로 합격하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학 중 장교 선발에 합격한 상황에서 임관하기 전까지 장교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태권도, 토익,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일정 수준 이상을 취득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사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군 전술, 전쟁사 등 이론적인 군사 이론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하며 각계 다양한 분야 전문가인 교수진을 통해 학생들이 군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류 학과장은 “교수들의 열정은 다른 대학이 따라올 수 없다”며 “정규 과목 이외 장교가 되기 위해 잠재된 역량을 개발하는 잠재역량 과목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동신대 군사학과는 선배들의 장학금 릴레이 기부로 학과만의 특별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류 학과장은 “2020년 임관한 김찬미 학생을 시작으로 해마다 자신의 첫 월급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착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교는 병사를 직접 지휘하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리더이기에 인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류 학과장은 “동신대 군사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선배로써 책임감이 강해 후배에 대한 사랑이 깊다”며 “후배들이 제대로 된 군 병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 멘토링 등 지원에 적극적”이라고 졸업생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