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해야” 비중 전국 1.8%·1.9% 불과…창업 7년 미만 수출 미미 양시원 기자 |
| 2024년 01월 01일(월) 2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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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광주전남 벤처·스타트업의 수출기업화 현황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벤처·스타트업은 각각 644개사·664개사로 집계됐다.
전국 벤처기업(3만5천124개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8%·1.9% 수준으로, 광주는 6개 광역시 가운데 울산(1.2%)에 이어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부산(4.7%), 인천(4.5%), 대전(4%), 대구(3.5%) 등 타 광역시와 견줬을 때 벤처기업의 수가 현저히 못 미쳤다.
전남 또한, 경남(3.7%), 경북(3.6%), 충남(3.2%), 충북(2.5%), 전북(2.2%) 등 타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벤처기업 수가 턱없이 적었다.
전체 벤처기업 수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수에서도 광주·전남은 취약한 생태계를 보였다. 광주·전남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창업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3.4%(280개사)·41.4%(278개사)로, 전국(48.4%)은 물론, 서울(58.4%) 대비 현저히 낮았다.
광주·전남 지역 소재 벤처기업 1천453개사 중 수출 실적 보유 기업 435개사의 최근 4년(2020-2023년) 연평균 수출액 합계는 4억8천242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체당 연 평균 수출액은 광주 111만달러, 전남 87만달러로 미국(26.5%), 중국(16.8%), 일본(12.2%), 독일(6.7%) 등이 주요 시장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창업 7년 미만의 광주·전남 스타트업의 연평균 수출액 합계는 1천99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업체당 연 평균 수출액은 광주 12만6천달러, 전남 7만4천달러로, 이마저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개별 스타트업의 수출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도 중국(28.8%)·일본(27.3%)·미국(15.4%) 등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편중돼 있어 유럽, 동남아, 중동 등지로 수출선 다변화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 벤처·스타트업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 수출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광주·전남 스타트업 63개사 대상 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40.0%가 2023년 대비 2024년 대내외 수출환경에 대해 ‘개선’을 전망했다. 22.2%가 ‘유사’, 38.1%가 ‘악화’로 내다봤다.
광주·전남 벤처·스타트업들은 주요 수출 애로사항으로 ‘해외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 부족’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 및 인력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순이었다.
무협은 광주전남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민간 주도형 실증지원사업으로 한국형 캐스캐이딩 펀드(Cascading Fund) ▲외국인 창취업 지원을 통한 지역 생태계의 글로벌화 촉진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 지속 참여 지원 ▲기업자율형 현지 체류 프로그램인 가칭 ‘글로벌 남도학숙’ 구축 등을 제시했다.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벤처투자 불황 속 광주전남 창업기업들에게 수출기업화를 통한 성장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필수조건이다”며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고 기존 주력 산업 혁신의 원천인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실증과 생태계의 글로벌화, 단계적 해외 진출에 필요한 거점 마련 등 종합적인 글로벌 성장 트랙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