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으로 주택 매매 임대사업자 부부 구속 기로 오피스텔 134세대 98억 미반환…광주 서부경찰, 영장 신청 주성학 기자

2024년 01월 02일(화) 20:56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주택을 매매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임대사업자 부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한 임대사업자 A(60대)씨와 아내 B(60대)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 있는 오피스텔 134세대의 전세보증금 98억원을 세입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이들은 각각 1인 회사를 설립해 임대사업자로 활동했으며 전세 계약이 만료돼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매하고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출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로 부동산 등을 매매한 이들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