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세계선수권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김수린·김채윤·전완서 영입 ‘리빌딩’ 완료…광주시청 양궁팀 ‘명가 부활’ 선언 ‘우리, 함께’ 슬로건, 단단한 팀워크로 새로운 도약 다짐 ‘신뢰·소통’ 시너지 효과 극대화…‘긍정의 힘’으로 승부 박희중 기자

2024년 01월 03일(수) 20:00

갑진년 새해 김수린, 김채윤, 전완서를 영입,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광주시청 양궁팀이 3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완서, 이가영, 김채윤, 김수린, 최민선.

“내년 안방에서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갑진년 과감한 리빌딩을 단행한 광주시청 여자양궁팀이 새해 새 각오로 ‘명가 부활’을 다짐했다.

광주시청 양궁팀은 올해 전 국가대표 김수린, 전 국가대표 상비군 김채윤, 전 국가대표 상비군 전완서를 영입, 역동적이고 단단한 팀으로의 대변화를 시도했다.

최승실 광주시청 감독은 3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올해 팀 운영 방향에 대해 “기존의 팀색깔을 빼고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선수들과 한 방향을 향해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함께’를 팀 슬로건으로 내건 최 감독은 “광주시청만의 단단한 팀워크를 구축해 한발 한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팀에 새로 합류한 김수린은 “광주는 자타공인 스타를 다수 배출한 양궁의 산실이다. 광주 양궁의 일원이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팀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던 김수린은 “올림픽은 선수로서 꿈이자 목표다. 1%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매 순간 마음을 다잡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내년에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광주시청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개인전 성적은 물론, 선수들과 함께하는 단체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체고 출신인 김채윤은 “고향으로 돌아와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돼 기쁘다. 열심히 훈련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고향에서 선수로서의 꿈을 활짝 피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업 새내기 전완서는 “좋은 팀에서 실업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돼 설렌다. 활을 처음 잡았을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팀의 막내로 선배들의 좋은 기운을 얻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랑스런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00년생인 전완서는 “올해가 나의 띠인 ‘용의 해’라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양궁 선수 전완서가 각인될 수 있도록 동계훈련에 매진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기존 최민선, 이가영에 김수린, 김채윤, 전완서가 가세해 더 젊어지고 단단한 팀을 이끌게 된 최승실 감독은 “선수들 모두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동계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각자의 목표가 뚜렷하고, 양궁에 대한 열정이 강한만큼 ‘긍정의 힘’으로 함께하는 올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지난해 올림픽제패기념 제40회 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 제41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했다. 단체전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동계훈련을 통해 신뢰와 소통을 강화해 선수들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면 올해는 한동안 뜸했던 단체전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광주시청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충북 옥천에서 열리는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내양궁대회에 출전, 올시즌을 시작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