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혼인건수 12년만에 8천556→4천902건 ‘반토막’ ●여성가족재단 ‘2023 성인지 통계’ 최명진 기자 |
| 2024년 01월 03일(수)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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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혼 출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남성 35.5%, 여성 36.1%로 12년 전과 비교할 때 각각 9.1%p, 14.8%p나 급증해 결혼·출산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보여줬다. 또한 여성 기혼자 중 18%는 ‘경력 단절’ 상태였으며 남녀간 고용률 격차도 17.5%p로 여성의 고용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의 ‘2023 광주 성인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혼인 건수는 2010년 8천566건에서 2022년 4천902건으로 42.8% 급감했다.
2022년 기준 광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1세로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의 주 초혼 연령 구간은 31세에서 34세 사이이며, 여성의 주 초혼 연령 구간은 29세에서 31세 사이로 나타났다.
이혼건수는 2010년 3천2건에서 2022년 2천360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견해는 2010년 23.8%에서 2022년 35.8%로 급증했다. 2010년엔 남성 26.4%, 여성 21.3%가 비혼 출산에 동의했지만 2022년엔 남성 35.5%, 여성 36.1%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22년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 규모는 4만5천명으로 기혼여성의 18%에 해당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8%), 결혼 준비(27.7%), 임신·출산(21.7%)의 순으로 여성 경력 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에서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정규직 임금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는 감소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정규직 남성 374만9천원, 여성 287만2천원으로 격차는 76.6%였다. 비정규직의 경우 남성 251만5천원, 여성 159만9천원으로 63.6%의 격차를 보였다.
성별 정규직 임금 격차는 2020년 71.5%, 2021년 72.4%, 2022년 76.6%으로 감소했고, 비정규직 격차는 2020년 67.4%, 2021년 66.4%, 2022년 63.6%으로 증가했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제 근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지역 경제활동 인구는 2022년 기준 7만7천200명(남성 4만3천300명, 여성 3만3천900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19년 18.4%p, 2020년 16.9%p, 2021년 17.6%p, 2022년 17.8%p로 최근 다시 벌어지고 있다.
남성 고용률은 2019년 68.5%, 2020년 66.9%, 2021년 66.9%, 2022년 67.6%로 코로나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고용률은 2019년 50.5%, 2020년 50.8%, 2021년 49.8%, 2022년 50.1%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21년 17.1%p, 2022년 17.5%p로 증가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인지 통계의 주기적인 수집과 축적을 통해 여성과 남성의 삶에 대한 현황·인식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적극적인 정책 수립 지원과 성평등 관련 다양한 사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