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도 먹고 친구도 만나 아주 좋아요” ●‘재개 1년’ 광주 북구 천사무료급식소 안재영 기자 |
| 2024년 01월 03일(수)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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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로 재개소 1년을 맞는 광주 북구 천사무료급식소가 그간 5만4천명이 넘는 지역민에게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며 든든한 복지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1년 10월30일 문을 닫은 광주 북구 천사무료급식소가 지난해 1월4일 두암동 569-16번지에서 재개소했다.
북구, (사)한국나눔연맹,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의 3자 지원 협약을 통해 다시 문을 연 천사무료급식소에선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3차례에 걸쳐 점심을 제공한다.
재개소 초기부터 지역민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천사무료급식소는 지난 1년 동안 매일같이 ‘완판’을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실제 이날도 첫 식사시간인 오전 10시30분 전부터 좌석 168석은 이미 꽉 찼고, 급식소 밖엔 다음 배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설렁탕과 흰 쌀밥, 김치, 도토리묵과 함께 요구르트, 약과 등의 간식까지 담긴 식판을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선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따뜻한 국물로 속을 든든히 채운 어르신들은 “밥도 먹고 친구도 만나 너무 좋다”며 “오래오래 열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곳곳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혹시라도 부족한 것은 없는지 면밀히 살폈고, 자리를 떠난 뒤에는 빈 식판을 치우며 새 손님 맞이 준비를 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온정이 천사무료급식소 운영의 원동력이다.
3자 지원 협약을 맺은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외에도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광주북구협의회 등에선 2천명이 넘는 봉사자를 파견했고, 한국야쿠르트 호남지점,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선 현재까지 2억원에 달하는 물품을 기탁했다.
그 덕에 천사무료급식소는 재개소 1년 동안 5만4천535명의 지역민에게 든든한 한끼를 제공할 수 있었다.
북구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보내준 따뜻한 손길 덕에 천사무료급식소가 재개소 1년을 맞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