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뗀 광주 ‘밀린 숙제 5+1 현안’ 이목 집중 복합쇼핑몰 추진에 방직공장터·어등산까지 순항 지산IC 5월 착공·백운광장 지하차도 45% 공정 군공항 이전 해결 단초 마련 불구 여전히 ‘가시밭길’ 박선강 기자

2024년 01월 04일(목) 20:21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올해 광주시의 ‘밀린 숙제 5+1 현안’ 추진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장기 표류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현안들이 하나, 둘씩 첫 발을 떼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선 직후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밀린 숙제 5+1로 분류했다.

현안 6개 중 5개는 가시적인 변화가 뚜렷하다.

우선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발언으로 급물살을 탄 이후 방직공장터(더현대 광주)·어등산(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이른바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복합쇼핑몰이 가시화되면서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등 해묵은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1석3조의 성과를 거뒀다.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지난해 12월28일 마무리돼 본격 개발 절차에 들어간다. 협상을 통해 사업자 측에서 광주시에 5천899억원을 공공기여로 제공하는 대신, 일반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하게 된다.

예정대로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하면 2027년 말-2028년 사이엔 더현대 광주가 개장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광주시·광주도시공사 협상단과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22일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을 담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규모는 1조3천403억원에 달한다.

안전성 문제로 미개통 됐던 지산IC 좌측 진출로의 경우 우측 진출로로 변경하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실시설계용역 결과물이 나오는 대로 오는 5월 착공해 지산IC 우측 진출로 두암-지산 방향은 2025년 상반기, 지산-두암 방향은 2027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상습 정체 구간이자 교통사고 다발 지점인 백운광장 지하차도(왕복 2차선)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남대로 선형개량공사’인 백운지하차도는 백운광장-주월교차로 구간으로 총 58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 45%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 단초를 마련했음에도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지난해 4월 ‘광주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 제정, 12월17일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간 5개 항 합의 등을 통해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민간공항 무안 이전 등 큰 흐름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전 후보 지역인 무안군 내에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데다, 김산 무안군수가 계속 공항 관련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광주시·전남도가 어떤 방식으로 무안지역 여론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