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1월 06일(토) 07:42

6일 국내 금시세(금값시세)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5일 국제 금시세 0.1%↓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7%↑)

5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美 경제지표 호조,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이 금가격을 끌어내렸다.

금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2달러(0.1%) 하락한 온스당 2,049.80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지난주 대비 1% 이상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달 첫째주 이후 3주 만에 주간 하락세다. 美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금시세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귀금속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 11월 수치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12월 실업률은 3.7%로 월가 예상치인 3.8%보다 낮았다.

임금 상승률은 더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5달러(0.4%) 오른 34.2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3.9% 증가였다.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를 보이자 장중 금값은 2,030.80달러까지 하락했다. 美 경제 지표 호조는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시키는 금의 부정적인 요인이다.

美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01보다 0.30% 상승한 102.713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역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가파르게 튀어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8.22bp 튄 4.07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11bp 상승한 4.454%, 30년물 국채금리는 8.80bp 오른 4.223%에 거래됐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은 금시세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또 다른 美 경제지표인 12월 ISM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되자 금가격은 하락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지난달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부진한 경제 지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제한하는 금가격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는 50.6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5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수치 52.7 또한 하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비제조업 PMI가 50을 넘었다는 것은 서비스업 업황이 확장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이날 금 가격은 혼조된 미국 경제 데이타에 의해 2,030~2,071 달러선 범위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12월 고용 호조에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금값이 하락했지만, 부진한 12월 ISM 서비스업 지표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한 셈이다.

High Ridge Futures의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인 데이비드 메거는 "먼저 12월 비농업 급여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고, 이로 인해 금시세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보았다"며 "그러나 그 직후에 예상보다 부진한 ISM 데이터가 나왔고 그 결과 금값 추세의 전환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 가격은 온스당 1.4% 상승한 23.31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1% 하락한 3.8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각 국제 금시세(오전 9시 30분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045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내 금값은 원/달러 환율 오름세로 6일 오전 소폭 상승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대비 0.27%(1000원) 오른 369,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30분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31% 오른 321,000원이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36,000원, 183,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4,330원, 팔때는 0.87% 오른 3,440원을 나타냈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대비 1.16% 오른 173,000원, 팔때 가격은 0.69% 상승한 144,000원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315.4원에 마감했다.

자세한 일일 금값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