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폄훼 인쇄물 돌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제명해야” 오월정신대책위 등 촉구…5·18기념재단 “법적 조치 방침” 주성학 기자

2024년 01월 07일(일) 20:17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폄훼 관련 인쇄물을 동료 의원에 배포한 것에 대해 오월단체들이 잇따라 규탄하며 중징계를 촉구했다.

7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일 허 의장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한 ‘5·18 특별판’ 인쇄물을 동료 의원 40명에게 지속적으로 배포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당 차원에서 뼈를 깎는 반성과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5·18기념재단은 성명서를 통해 “허 의장의 행위는 5·18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국민의힘은 허 의장에 대한 중징계를 즉각적으로 진행하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당 소속 정치인들의 5·18 폄훼 행위에 대해 당 차원의 제도적 방침 강구와 공식 견해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해당 인쇄물의 내용은 국가 차원의 관련 조사를 이어온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존재조차 부정하고 있다”며 “조만간 재단 차원의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같은 날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도 성명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것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 제1항인 허위 사실 유포 금지 행위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같은 행위는 5·18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정신적으로 피해를 준 것이다”고 규탄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