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전남 소멸 위기 극복 마중물 ‘톡톡’ 道·22개 시군,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143억원 모금 김재정 기자

2024년 01월 07일(일) 20:18

지난해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원년인 2023년 22개 시군에서 모금한 기부금이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은 세액 공제, 답례품 제공 혜택 효과로 지난해 12월 초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여일 만에 43억원이 추가 모금돼 지난해 연말 143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22개 시·군 중 담양군이 22억4천400만원, 고흥군 12억2천900만원, 나주시 10억6천700만원으로 3개 시·군이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전남도는 6억3천2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도는 이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전담조직 신설, 답례품 선정 및 발굴, 다양한 홍보활동, 전남도-시군, 유관기관과의 상호 협력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도와 일선 시·군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도는 기금사업으로 고향사랑 마을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도내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특색을 반영한 체험 상품이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상품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목포시는 기금사업으로 보호종료아동 대상 자립준비 교육비 지원 사업을, 나주시는 100원 마을 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을, 담양군은 거동 불편 어르신 병원 동행 및 퇴원 환자 통합 돌봄 사업을, 보성군은 무장애 경사로 설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1년 전국 각지에서 전남을 사랑하는 분들이 보내준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지역소멸 극복 원년을 선포한 올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도와 시·군이 협력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