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억대 사기’ 제니퍼 정 재판서 혐의 부인 공범 여동생도 불인정…향후 피해자 증인 신문 안재영 기자 |
| 2024년 01월 08일(월) 18:28 |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재미교포 A(51·여)씨와 B(40대·여)씨의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자매 관계인 이들은 피해자 4명으로부터 총 43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중 A씨는 ‘제니퍼 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주변에 자신을 광주 모 대학병원에 교환교수로 온 미국 의사이자, 해외 의료기기 회사 한국 총판 대표로 소개했다.
그럴듯한 소개에 속은 의사 등 전문직들에게 A씨는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면 ‘투자 이민’으로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고 자녀들을 교환학생으로 보내는 것도 쉽다고 속였다.
광주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던 여동생 B씨는 학부모를 상대로 A씨의 범행을 도왔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A씨 등은 자신들의 자녀 교육비, 생활비, 사치품 구매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A씨는 이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받은 돈 대부분을 피해자 측 영주권 취득비용이나 유학비로 썼다”며 “투자비도 실제 회사 토지구매 비용으로 써 사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B씨 역시 관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소환, 신문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2018년에도 외국 의료기기회사의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하며 허위로 광주시에 3천200억원 규모의 ‘허위 투자’를 제안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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