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0대 수급자 고독사…십수일만에 발견 동구 원룸 거주…왕래했던 집 주인이 신고 장은정 기자

2024년 01월 08일(월) 20:14

광주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한 지 열흘 이상 지나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께 동구 서남동 한 원룸에서 홀로 거주하던 A(64)씨가 숨져있는 것을 원룸 주인이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 국과수에 부검을 요청했다.

1차 부검 결과 간암 환자인 A씨는 심부전증이 도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룸 주인 B(90대·여)씨는 “평소 왕래가 잦았던 A씨가 연락이 되질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그의 집을 방문했고 침대에 누워 사망해 있는 A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로 통 소식이 없어 집에 가보니 문이 열려 있었다. 불을 켜보니 A씨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냄새도 심하고 몸이 부푼 데다 물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조건부 기초수급자로 관할 자치구에서 주거비 지원 등을 받으며 생활해오던 중 지난달 20일 해당 부서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떨어져 살던 딸이 인계받아 장례를 치렀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