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은심 여사’ 2주기 추모제 엄수 이한열 열사 모친…망월공원묘지 8묘역 100여명 모여 장은정 기자

2024년 01월 09일(화) 20:20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故)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제가 9일 광주 북구 망월묘지공원 8묘역에서 엄수됐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한열기념사업회·광주전남추모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민주화 열사 유족,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민중의례·내빈소개·연보낭독·추모사·인사말·노래공연·유가족 발언·분향 및 헌화 순으로 이뤄졌다.

추모사에서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지금의 민주주의는 어머님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올해는 꼭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가족 발언에서 배 여사의 큰딸 이숙례씨는 “얼마전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노트들에서 자식을 앞세운 부모들의 마음, 저희 어머니의 심경을 담고 있는 노래 두 곡을 발견했다”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와 김연준의 ‘청산에살리라’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망월공원묘지 8묘역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한편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께 국회 본관에서는 살아생전 배 여사가 목놓아 외쳤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