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된다니 설레면서도 아쉬워요” ●광주 무등초등학교 제36회 졸업식 장은정 기자 |
| 2024년 01월 10일(수)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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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우산동 무등초등학교 강당 안은 졸업식을 축하하러 온 가족과 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졸업생은 총 66명(남학생 40명, 여학생 26명)으로, 졸업식은 교육감 축사·졸업장 및 상장 수여·학교장 축사·헌정 영상 시청·축하공연·축하메세지 영상 시청·스승의 은혜 제창·졸업가 제창·교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이 시작되기 전 강당 맨 앞 단상 뒤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아이들의 6년간 학교 생활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고 학부모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화면 속 자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졸업생들이 강당 중간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 명씩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졸업생 김보빈(13)양은 “중학생이 돼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친구들과의 헤어짐을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지만, 계속 연락하고 지낼 생각이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박하윤(13)군은 “어릴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중학교에 들어가면 시쓰기, 영상 편집을 배워보고 싶다”며 “또 담임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축사 영상을 통해 “멋진 중학생이 될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각자 가슴속에 품고 있는 커다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박동원 무등초등학교 교장도 축사를 통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한다. 인생의 소중한 마디를 의미있게 채워준 선생님, 부모님, 가족, 친구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졸업생 한 명 한 명이 졸업장을 수여받는 동안 스크린에선 ‘최선을 다하자’, ‘어차피 그게 그거다’ 등 각자의 포부가 담긴 글과 함께 얼굴, 이름이 담긴 영상이 나왔으며 곳곳에서 장난섞인 웃음들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또 헌정 영상에서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에 맞춰 졸업생들의 유년시절 사진들과 “13년 동안 멋지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 되겠다”는 등의 글귀가 흘러나오자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졸업생 조별하 양의 어머니 정옥경씨는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딸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중학교에 가서도 잘 할거라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주희 6학년2반 담임교사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중학교에 가서도 각자가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졸업식은 축하공연과 교사들의 축하메시지, 졸업이야기 영상 시청 등으로 마무리됐고 가족·지인·친구들은 저마다 손에 쥔 꽃다발을 졸업생들에게 전하며 서로를 꽉 안아줬다. 또 기념사진 등을 촬영하며 이날의 졸업식을 각자의 방식으로 새겼다.
/장은정 기자
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