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이윤성 의문사 진실 추적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1월 12일(금) 12:01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오는 13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군대에서 의문사한 故 이윤성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한다. 또 故 이윤성 씨 죽음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205보안부대의 공작 실체를 고발한다.

22세 대학생 이윤성 씨는 1983년 11월 3일 학생 시위 중 경찰에 체포된 후, 이틀 뒤 돌연 군에 입대했다. 보통 2, 3학년을 마치고 입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입대로 친구들과 가족들은 의문을 품었다.

이윤성 씨는 1984년 5월 4일, 의가사제대를 신청한 후 전역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사망했다. 군은 그가 GOP에서 북한의 삐라를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돼 조사 받던 중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초 목격자는 이윤성 씨가 심사실에서 생활하며 숙식까지 했던 낯선 병사가 5월 4일 새벽에 보이지 않아 탈영한 줄 알고 수색하던 중, 허리띠와 군화 끈으로 목을 맨 채 사망한 시신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심판대에 매달려봤을 때 발견 당시 사망 자세를 혼자 힘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윤성 씨의 사망은 여러 의문점을 남겼다. 군의 발표와는 상반된 최초 목격자의 증언, 전역을 일주일 앞두고 있었던 점, 그리고 당시 이윤성 씨와 비슷하게 1982-1983년 갑작스럽게 입대하고 군 복무 중 사망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학생들이 다섯 명 더 있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의문사한 이들 중 이윤성 씨를 포함한 여럿이 205보안부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뚜렷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망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강제징집을 당했다는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군의 은밀한 공작(工作)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오는 13일(토) 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이윤성 씨 죽음의 진실과 그 배후를 추적한다.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 '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