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지출’ 회삿돈 횡령 대표·공범 등 집유 직원 기숙사 비용 되돌려 받는 수법 4천만원대 비자금 조성 안재영 기자

2024년 01월 14일(일) 17:58

회사 자금으로 직원들의 기숙사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꾸민 뒤 빼돌린 대표와 공범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정의정 부장판사는 14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공범 B(38·여)씨에 대해 징역 4개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부품 제조회사 2곳의 대표이자 운영자인 A씨는 2016-2020년 51회에 걸쳐 회사자금 4천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장인의 주택에 전세 계약으로 세 들어 사는 직원들에게 기숙사 월세 명목으로 돈을 보낸 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데, 딸이자 회사의 회계 책임자인 B씨가 이를 도왔다.

일반회생 절차를 밟는 중이던 A씨는 이렇게 마련한 현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