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서울시, HDC 행정처분 서둘러야” 김진수 기자

2024년 01월 14일(일) 19:50

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 비례)은 14일 “화정동 아이파크 참사가 2년이 되도록 그 누구도 책임지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화정동 아이파크 참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이던 주상복합 아이파크 건물의 23층-38층이 무너져 내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다. 국토부는 2022년 3월 서울시에 1년 영업정지 또는 최고 등록말소 처분을 내려달라고 권고했다. 서울시도 당시에는 빠르게 처리할 것처럼 하더니 참사 2주기가 돼 가도록 어떠한 책임도 묻고 있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사고백서에 나온 것처럼 15㎝ 정도의 균열을 확인했는 데도 현장의 책임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아무것도 모르고 일하던 노동자만 희생됐다”며 “천장을 지지하는 용도의 임시 가설물(동바리) 제거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제대로 인지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가 계속 행정처분을 미루는 것은 책임 미루기에 급급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동조하는 것이고 시민 안전보다 특정 기업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다”며 비판했다.

강 의원은 “2021년 6월 광주시 동구 학동 참사를 낸 업체도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학동 참사는 사고 발생 1년 내에 행정처분이 결정됐지만 화정동 참사에 대한 행정처분은 더디기만 하다”며 “서울시가 화정 아이파크 사고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