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광주 ‘미지근’·전남 ‘뜨끈’ 온도차 광주 87.1도…전남은 98.5로 목표 달성 ‘눈앞’ ‘풀뿌리 모금’↓…“시민·기업 관심·참여 절실” 주성학 기자

2024년 01월 14일(일) 19:50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광주·전남 2024 사랑의 온도탑 출범식.

사랑의 온도탑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4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남지역 ‘희망 2024 나눔캠페인’에 모인 성금은 이날 기준 103억9천175만원으로 수은주가 98.5도를 가리켰다.

올해 목표액은 105억5천만원으로 달성까진 1억5천825만원이 남았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지난해 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1월25일 목표액 99억2천만원을 크게 웃돈 100억5천만원이 모금돼 캠페인 시작 56일 만에 100도를 조기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도 캠페인 종료 보름을 앞두고 수은주 100도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모인 성금은 이날 기준 44억1천470만으로 올해 목표액인 50억7천만원의 87.1%를 기록,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87.1도에 머물렀다.

지난해 광주 사랑의 온도탑 목표 모금액은 48억4천만원이었으며, 1월14일 기준 43억5천417만원이 모금돼 목표액의 90%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액으로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천여만원이 더 모였으나 올해 목표금액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높게 설정돼 수치상 달성율이 9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도 증가해 개개인의 풀뿌리 모금 참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기부 물품이 줄고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모금이 순탄치 않다”며 “캠페인 종료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광주시민과 기업들의 더 많은 관심과 나눔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모금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방송 3사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ARS(062-700-1213) 전화 기부, QR을 통해 쉽고 빠른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