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애인 기관·단체, 무연고 장애인 사망 ‘애도’ 주성학 기자

2024년 01월 15일(월) 20:25

가족의 양육 포기로 홀로 살아온 무연고 50대 장애인이 최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자 광주지역 장애인 기관·단체들이 분향소를 마련, 고인을 애도했다.

15일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고(故) 정현영(53·여)씨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으로 1981년 당시 10살 때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해 생활했다.

이후 지난 2010년 자립한 故 정현영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 강사, 자립 희망 장애인 멘토 등의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2020년 7월 결장절제술 후 상태가 좋지 않아 입·퇴원을 반복했고 결국 지난 10일 사망했다.

고인의 사망과 무연고의 사연이 알려지자 광주 장애인 단체장·기관장 등 20여명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주를 맡아 장례식을 치렀다.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향후 장례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관련 조례 제·개정 및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