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글로 표현…내면 치유·성찰 계기됐길” ●동신대, 자서전 엮은 ‘나의 조각들’ 발간 학술문화정보원, 작년 11-12월 ‘만만한 글쓰기 교실’ 진행 재학생 8명 사춘기·첫사랑·유언 등 다양한 경험·생각 담아 김다이 기자

2024년 01월 16일(화) 19:34

동신대학교 학술문화정보원은 지난해 11-12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만한 글쓰기 교실’을 진행, 개인별 첨삭 지도를 받아 완성한 8명의 자서전을 엮어 190쪽 분량의 책 ‘나의 조각들’을 최근 발행했다.<동신대 제공>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내면을 치유하고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랍니다.”

동신대학교가 재학생 8명의 자서전을 엮은 책 ‘나의 조각들’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동신대학교에 따르면 학술문화정보원(원장 허용무 공연전시기획학과 교수)이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면 치유를 위한 ‘만만한 글쓰기 교실(자서전 클래스)’를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무튼, 떡볶이’ 등 다수의 책을 펴낸 인기 작가이자 뮤지션인 요조의 초청 특강을 듣고 함께 글 쓰는 시간을 가지며 일상 속 글쓰기 능력을 키웠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쓰며 내면을 치유했다. 또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비전도 세웠다.

학술문화정보원은 이중 개인별 첨삭 지도를 받아 완성한 재학생 8명의 자서전을 엮어 190쪽 분량의 책 ‘나의 조각들’을 최근 발행했다.

책에는 사춘기 시절 반려견과의 만남과 이별,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첫사랑의 추억,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이유, 인생 첫 이사했던 순간의 불안과 설렘, 홧김에 써본 유언장 등 학생들의 다양한 삶과 경험, 생각이 담겼다.

‘나의 조각들’은 동신대 학술문화정보원에서 빌려 볼 수 있다.

자서전에 참여한 황지원(물리치료학과·2학년) 학생은 “글은 재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어렵게 여겼다”며 “하지만 첫 번째 수업을 듣고 난 후 인문학적 글쓰기는 나를 성찰하는 글쓰기라는 것을 알면서 마음이 가벼워졌고, 글쓰기를 통해 나를 조금 더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연(언어치료학과·3학년) 학생은 “늘 어렵게 생각했던 글쓰기에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며 “첫 시간부터 글 쓰는 법을 배울 줄 알았는데, 심리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 무의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나의 언어와 낱말, 단어를 활용해 글을 쓴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허용무 동신대 학술문화정보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글쓰기, 말하기 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