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울음소리 끊긴 전남…더 가팔라진 ‘인구 절벽’ 도내 출생아 수 2년 연속 7천명대 그쳐…저출산 심각 김재정 기자 |
| 2024년 01월 17일(수)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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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남 일부 군(郡) 단위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두자리 수에 그친 데다, 2020년 1만명대가 무너진 전남도내 출생아 수 역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7천명대에 그치면서 저출생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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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남 인구 역시 지난 10년 동안 10만명이나 급감하며 180만명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도내 출생아 수는 7천93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1만832명, 2020년 9천738명, 2021년 8천430명, 2022년 7천888명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시·군별 출생아 수는 심각한 저출생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두자릿수 출생아 수를 기록한 지역은 구례군·곡성군·진도군 등 3곳이다. 구례에서는 지난해 55명이 태어나는데 그쳤고, 곡성과 진도에서도 각각 62명, 89명이 출생 신고를 했다.
출생아 수 100명대를 기록한 지역도 함평(100명), 신안(100명), 보성(105명), 장흥(139명), 완도(143명), 강진(154명), 고흥(172명), 장성(173명), 영암(193명), 담양(195명) 등 10곳에 달한다.
도시 지역인 순천(1천409명)과 여수(1천132명), 광양(832명), 목포(831명), 나주(735명)가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지만, 지난 5년 간 5개 시(市) 모두 감소세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5개 시의 출생아는 순천 1천792명, 여수 1천572명, 광양 1천111명, 목포 1천208명, 나주 820명이었다.
2019년(570명)과 2020년(558명) 500명대 출생아 수를 기록했던 영광군도 2021년 413명, 2022년 393명, 2023년 373명 등 매년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군(郡) 단위에서는 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가 있는 무안군의 출생아 수만 5년 연속 400명대(2019년 414명, 2020년 422명, 2021년 458명, 2022년 498명, 2023년 470명)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저출생과 인구 유출 등이 겹쳐 전남지역 인구 감소세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2013년 190만7천172명이었던 전남 인구는 2017년 189만6천424명으로 190만명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23년엔 180만4천217명까지 떨어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180만명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더 심각한 문제는 최근 들어 연간 인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남 인구 감소 폭은 2013-2014년 1천392명, 2015-2016년 5천82명, 2016-2017년 7천490명, 2017-2018년 1만3천454명, 2018-2019년 1만4천225명, 2019-2020년 1만7천196명, 2020-2021년 1만8천746명, 2021-2022년 1만5천106명, 2022-2023년 1만3천480명 등으로 최근 6년 사이에만 평균 1만5천300여명의 인구가 줄어 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인구가 증가한 시·군은 순천(27만5천668명→27만8천137명), 나주(8만7천754명→11만7천377명), 광양(15만1천621명→15만2천666명), 무안(7만7천684명→9만296명) 등 4곳 뿐이다.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순천과 광양은 택지지구 신설, 나주는 혁신도시, 무안은 남악신도시 등이 인구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저출생과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하면서 전남도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이민국(3급 국장)을 신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초저출생 상황이 장기 지속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출산·양육환경 개선, 다자녀 지원 확대 등 도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요 맞춤형 출산 지원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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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