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유통 40대 긴급체포 필로폰 등 400여명분 소지…숙소서 2천여명분 액상 대마도 발견 주성학 기자

2024년 01월 17일(수) 20:29

특정 장소에 두고 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주택가에서 낱개로 포장된 마약류를 우편함, 화단 등에 숨겨 구매자들에게 전달한 혐의다.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가스관에 오르던 A씨는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4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과 액상 대마를 소지했으며 인근에서 머물던 숙소에선 2천2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다량의 동일한 마약류가 추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빚 탕감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인천, 부산 등을 돌며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소변·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 2대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태철 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마약 유통책을 구인하는 홍보 글이 많아지는 추세다”며 “마약은 투약뿐만 아니라 소지, 판매, 유통 행위 또한 처벌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