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트렌드는 ‘대대익선’ 광주 이마트, 매출 ‘쑥’ 이달 1-16일 75인치 TV매출 전년 동기比 88%↑ 전체 매출 31% 비중 차지…사은 증정 행사 진행 양시원 기자

2024년 01월 18일(목) 20:09

OTT 인기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 등이 맞물리면서 광주지역 이마트의 75인치 대형 TV 매출이 올해 들어 88.2% 이상 신장하는 등 인기가 뜨겁다. 사진은 이마트 광주점에서 TV를 둘러보는 고객의 모습. <이마트 제공>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안방극장을 점령함에 따라 집에서도 영화관에 온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치솟고 있다. 이에 최근 대각선 길이가 무려 189cm(75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TV 스크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비교적 가격 접근성이 낮은 65인치 TV 매출 비중을 앞지르기도 했다.

18일 광주지역 이마트(광주·봉선·광산점)에 따르면 지난 1-16일 TV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신장한 가운데 75인치 TV 매출은 무려 88.2% 이상 치솟았다.

이에 지난해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 수준이었던 75인치 TV 매출 비중은 올해 초 31%까지 증가, 기존 1위를 수성하던 65인치 TV 매출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TV 크기별 매출 비중을 비교해보면 65인치 TV는 20%를 차지하며 75인치 TV(31%)와 11%p 격차가 벌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초대형 TV 판매가 급증한 것은 겨울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질 높은 ‘집콕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큰 스크린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 영화관람비가 1만5천원에 달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비용이 치솟으면서 각종 동영상 플랫폼과 IPTV를 활용해 집에서 편하게 영화·드라마 등을 보는 사람이 증가한 것과, 지난 13일 아시안컵이 개막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를 생생하게 즐기려는 고객들이 집관에 동참하기 위해 초대형 TV를 구매하는 등의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이마트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인 PL(Private Label) TV의 스크린 크기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30-40인치대(32·43·49인치)의 일렉트로맨 TV를 출시한 데 이어, 55인치 크기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와 65인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도 연이어 출시했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TV를 포함한 삼성·LG 대형가전 전품목을 300·500·700·1천·1천500만원 전액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10·20·30·50·80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가전 전제품을 구매할 때 최대 5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가전 세이브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현대카드(PLCC) 이마트 e카드 에디션2를 사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할인된 금액으로 우선 결제하고, 추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세이브 포인트’로 할인 금액을 매달 상환하면 된다.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전 세이브를 신청하면 당일 사용할 수 있는 바코드가 생성되고, 100만원 이상은 30만원, 200만원 이상은 50만원을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김세민 이마트 광주점장은 “겨울철 추위로 인해 실내 여가생활의 필수품인 TV의 ‘대대익선(大大益善·크면 클수록 좋다)’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서 편하게 영화나 스포츠 관람 등을 보는 사람이 늘어 많은 소비자들이 TV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