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정체성 재확인…미술도시 광주 기틀 마련

<광주시립미술관 2024년 주요사업>
‘오월미술’ ‘동학’ 등 역사와 현상 잇는 주제 기획전 잇따라 개최
어린이 교육·체험형 콘텐츠 개발…국제교류 레지던시 활성화
아시아예술정원·아시아 디지털가든 조성…‘생태미술관’ 탈바꿈

최명진 기자
2024년 01월 18일(목) 20:09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
광주시립미술관은 2024년 갑진년을 전시·교육 등 기본 업무와 함께 연구영역 강화, 미술진흥에 노력을 기울이며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해로 삼는다.

아울러 중외공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아시아 디지털가든과 아시아예술정원의 융합으로 미술도시 광주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도시 광주 협의체 구성 및 민간협치 테이블을 마련하고 미술도시 광주 선포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민관협치회의를 출범했다.

미술사 연구 활성화 및 기능 강화를 위해 포럼 10회, 아카데미 8회 개최, 연구논문집을 발간했으며 올해 또한 미술연구소 추진, 학술대회 등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본관 기획전 8회, 하정웅미술관 4회, 어린이미술관 1회 등 총 13개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 본관에서는 역사와 현상을 잇는 주제 기획전이 잇따라 마련된다.

박소빈 작가 초대전 ‘용의 부활, 무한한 사랑’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광주·전남 풍경을 소재로 하는 ‘무등에서 영산으로’(3월13일-5월19일), ‘수학’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기획전 ‘우주의 언어: 수’(6월5일-8월15일)를 개최한다.
‘우주의 언어: 수’ 전시에서 선보일 한호·장성민作 ‘Space 0’

오는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는 ‘오월 문학과 미술’, ‘오월미술 아카이브전’이 열린다. 시대의 격동과 오월의 숭고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외 미술기관의 좋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명화전’(6월8일-8월15일)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나아트 컬렉션 중 20세기 초 국내외 사회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작가 50여 명(김환기·박수근·구본웅·박생광·이인성·나혜석·천경자·오지호 등)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동학’을 주제로 한 2024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시천여민’(侍天與民)을 개최한다. 국내외 동학 및 오월 미술 대표작품·신작품, 민주·인권·생명·평화를 아우르는 작품과 동학 및 오월미술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아카이브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마지막 전시로는 한국화 거장 이응노 작품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응노作 ‘군상’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형 전시도 연다. 오는 7월부터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증대할 수 있는 교육적 성격의 ‘어린이 체험전’이 예정돼 있다. 또 올해 중 어린이갤러리를 로비 쪽으로 이동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미술 세계를 놀이처럼 접하는 공간 조성과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디아스포라 연구 및 메세나 정신을 잇는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재일작가 ‘김석출’전을 통해 ‘광주 1980. 5. 18. 수난’ 시리즈와 ‘유관순’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이어 하정웅컬렉션 의미와 미술사적 체계를 분류해 소개하는 ‘하정웅컬렉션특별전’,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마련된다. 오는 11월에는 제2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4’도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교류 레지던시도 기지개를 켠다. 독일 뮌헨·라이프치히, 대만 타이난 등 해외교류기관 입주작가를 선정해 오는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작가 2명을 비롯해 기획자 1명을 파견해 지역 미술인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올 여름 완공될 아시아예술정원은 생태미술관 확장 계기로 삼는다. 아시아 경관을 테마로 한 문화정원, 어린이를 위한 아시아생태예술놀이정원, 광주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347m 하늘다리 조성으로 미술관 인근이 ‘생태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아시아예술정원 ‘문화공원’ 조감도

아시아예술정원 ‘문화마당’ 조감도

이와 함께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한 ‘아시아 디지털가든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외공원 내 광주 정체성과 아시아 문화를 담은 콘텐츠, 디지털 미디어아트 환경 조성으로 생태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은 전력소비가 많은 전시가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방안 모색으로 미술관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탄소배출 절감 등 생태미술관 기반 구축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2023 생태미술프로젝트’ 전경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05576187620411006
프린트 시간 : 2024년 06월 14일 21: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