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볼거리 풍성 광주극장서 만나는 영화 한마당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부터
‘노 베어스’ ‘나의 올드 오크’ 등 거장 감독 작품까지

최명진 기자
2024년 01월 18일(목) 20:09
‘길 위에 김대중’
광주극장이 2024년 갑진년 새해를 여는 개봉작들을 소개한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부터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먼저 지난 10일부터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상영 중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떼고 정착시킨 김대중 대통령, 그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감동적으로 기록한 영화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목포의 청년사업가에서 6·25 전쟁을 겪고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을 반대하다 구사일생을 겪었다. 신군부 세력에게 5·18민주화운동 배후 조종의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김대중의 삶은 한국 현대사만큼이나 드라마틱했다. 영화는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스토리를 그린다. 사상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영상 및 자료들과 그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같은 날 개봉한 ‘노 베어스’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출연하는 셀프 다큐 형식의 영화다. 출국금지로 인해 촬영 현장에 갈 수 없는 감독이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2022년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2022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헤어질 결심’ 등과 함께 소개되며 감독의 최고 걸작이라 평가받았다. 정부의 탄압과 감시 속 투혼과 예술혼으로 쌓아 올린 파나히 영화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이 처한 영화 밖 현실, 영화 속 현실, 영화 속 허구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리고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 17일에는 ‘나의 올드 오크’가 스크린에 걸렸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각각 제59회, 제69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영국 북동부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소녀 ‘야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가 펼쳐진다. 생기를 잃어버린 폐광촌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배경으로, 공동체의 갈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며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켄 로치 감독과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각본가 폴 래버티와 프로듀서 레베카 오브라이언 등 제작진과 더불어 그의 페르소나 데이브 터너 등 켄 로치 사단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한다.

영화 ‘라이즈’ 또한 17일 개봉했다. 사랑도, 커리어도 한순간에 잃고 방황하는 26살 발레리나 ‘엘리즈’의 찬란하고 눈부신 성장을 그린 영화다.

발레와 현대무용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댄스 시퀀스들을 한 편의 수준 높은 공연처럼 그려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댄스 시퀀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댄스 시퀀스로 기분 좋은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엘리즈 역의 마리오 바르보는 실제 파리 오페라발레단 소속의 발레리나로, ‘라이즈’를 통해 아름다운 무용 실력과 신인 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24-5858.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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