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실천하는 봉사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최희영 광주 남구 진월동 새마을부녀회 총무 작년 4월부터 활동…주민자치회·방위협에도 손 보태 김장 나눔·쓰레기 줍기 등…“10만 시간 채우고 싶어” 장은정 기자

2024년 01월 21일(일) 19:44

최희영 광주 남구 진월동 새마을부녀회 총무

“봉사는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몸소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희영(53·여·사진) 광주 남구 진월동 새마을부녀회 총무는 지난해 4월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한 이후 남구 일대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씨는 앞서 같은 해 1월 남구 진월동 주민자치회 소속 ‘소통방(배려, 소통, 공감)’ 분과장을 맡아 마을 내 층간소음, 반려동물, 주차 문제 등 주민 간 갈등이 발생했을때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하면서 좀 더 많은 이들을 위한 봉사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진월동 새마을부녀회에 가입했다.

최씨는 21일 “금전적인 기부는 어려우나 시간과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하고 싶었던 것이 봉사였다”며 “그동안은 특별히 연이 닿는 곳이 없었는데 주민자치회를 통해 새마을부녀회라는 단체를 알게 돼 봉사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씨는 부녀회 활동을 통해 지구 위한 하루 한 끼 채식밥상 건강나눔, 쓰담쓰담 동네 한바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등 13명의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구 위한 하루 한 끼 채식밥상 건강나눔’은 지역 로컬푸드에서 두 달에 한 번씩 채소를 기증받아 취약계층 주민에게 신선한 채소들을 나눠주는 행사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씨는 “감사하게도 로컬푸드에서 두 달에 한번씩 신선한 채소들을 제공해 줘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채소 나눔을 하고 있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기뻐하는 주민들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꼽았다.

추운 날씨 속 회원들과 300포기가 넘는 양의 김치를 담그며 힘들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잠시, “너무 고맙소. 덕분에 올 겨울은 든든하겄소”라며 손을 꼭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온 몸의 피로가 한번에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씨는 좀 더 많은 이들이 봉사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그는 “여럿이 모여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으나 인원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자치구 차원의 다양한 홍보가 이뤄져 한 사람이라도 더 봉사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이어 최씨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사는 동안 봉사시간 ‘10만 시간’을 채우는 것”이라며 “개인주의가 성행하는 사회에서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마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를 쉬지 않을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