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권 글로컬대학의 AI 글로벌 비전 CES(중) / 강동완 |
| 2024년 01월 21일(일) 19:44 |
|
최근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4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CES 2024의 슬로건은 ‘All Together All On(모두 다 함께, 모두 켜져라)’으로 150여 개국 3천500개 기업이 참가, 13만 여명이 참관했다.
의미있었던 것은 삼성과 LG전자, SK,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 벤처기업 등 지자체, 대학, 기관 등 주도로 720개 여팀이 참여해 310개 혁신상 중 143개(46%) 한국기업이 수상한 것이다. 광주에서도 CES 2023 참여에 이어 11개 기업 12 부스가 광주관에 설치되며 참여 기업 중 ㈜인디제이, ㈜다비다, 인트프로우㈜ 등 3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2021년 공식적으로 선진국 그룹으로 진입된 바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AI시대에 걸맞는 광주정신의 과학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오늘날 과학기술이 안보화되는 무한경쟁 시대에 기술을 자립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국가가 지정학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광주권 글로컬 대학 3.0 프로젝트의 추진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
사실 글로컬대학의 성공여부는 과거에 추진했던 혁신과는 달리 인재육성을 위한 지역혁신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은 인재 양성을 위한 뉴노말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고등교육도 지역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지 않거나 브랜드를 갖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더욱이 저 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고령화 시대에 청년이라 할 수 있는 중위권 나이가 46세로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의 역할도 불가피하게 지역의 초 중 고 교육과 산업, 지자체와 연계하면서 지역사회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까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적 인재육성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인재육성생태계 중 전문연구가와 교수의 지도 하에 구축된 청년과 대학생 창업 생태계에서 창안한 혁신성과물을 세계 3대 IT 전시회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시회 SES 나 독일 베를린 가전 및 멀티 미디어 박람회 IFA,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냐 정보통신 전시회 MWC에 참가하는 것도 글로벌 인재육성의 한 방안이다.
앙트레프레너는 프랑스어의 ‘착수하다’‘시작하다’가 어원이지만 현대에는 ‘기업가’ 또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경제학자인 조셉 슘페터는 이를 창조적 파괴자로 인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광주의 역사 및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가치창조자 또는 가치 혁신가’로 명명해 본다.
따라서 향후 광주 글로컬대학 교육에서 육성되는 인재상의 모습을 K-앙트레프레너로 설정 해본다.
K-앙트레프레너 육성 교육에는 소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집중력과 같은 3C형(Communication, Creative problem solving ability, Concentration) 혁신역량이 배양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량을 지닌 K-앙뜨레프레너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 생태계의 활력이 될 것이다.
‘우리들의 모든 문제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청년인재를 지식교육의 장에서 글로컬 현장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훈련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글로벌 수준으로의 도약여부가 달라진다.
이러한 점에서 광주권 글로컬 30 프로젝트는 대학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전하여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에 과거의 지역균형정책이라는 관점만 생각하고 결코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대학이 사활을 걸고 현재의 강점(S), 약점(W), 기회 요소(O), 위협 요소(T)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전략 전술적으로 헌신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지자체, 산업, 학계가 협업하여 글로벌 대학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더 ‘대학이 살면 도시가 살고 대학이 죽으면 도시가 죽는 다’는 명제 하에 광주의 역사성과 중추성을 갖는 거점 국립대학과 거점 사립대학이 뼈를 깎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대학 내부를 과감히 혁신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