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움푹’…광주 영광로 포트홀에 차량 10여대 파손 주말 오후 타이어 찢기고 휠 깨지고…최근 2년 사고 반복 땜질 복구에 비·눈 오면 또 패여…가로등 없어 사고 위험↑ 이옥근 기자

2024년 01월 21일(일) 20:25

2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로(국도22호선 광주방향) 편도 2차선 도로 정중앙에 직선 길이 60-70m의 포트홀(pot hole)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날 오후 차량 10여대의 타이어가 터지거나 휠이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최근 몇 년 비나 눈이 내린 뒤 포트홀이 생기고 있는데, 그때마다 땜질식 복구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로(국도22호선 광주방향) 일부 구간에 포트홀(pot hole)이 발생, 차량 10여대의 타이어가 터지거나 휠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해당 구간은 최근 2년 동안 비나 눈이 내린 뒤 포트홀이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행정 당국이 땜질식 정비를 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일 광주 광산구 삼도파출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8시 사이 광산구 오운동 모 주유소 인근 영광로에 포트홀이 생겨 이곳을 지나던 차량의 타이어 및 휠이 파손되는 사고가 10여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당 도로는 약 1시간 동안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사고 차량은 인근 주유소로 이동된 후 견인 조치됐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트홀들은 편도 2차선 도로의 정중앙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10여개가 밀집한 상탠데, 직선 길이로만 60-70m 가까이 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곳 현장 인근에는 가로등이 없어 야간 사고 위험이 높았는데, 빛그린산단 조성 후 대형 트럭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약 2년 전부터 눈이나 비가 온 뒤 포트홀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인근 주유소 사장 김모(50대)씨는 “주유소에 오는 손님 대부분 진출입로 주변의 포트홀을 보고 위험을 토로한다”며 “포트홀을 보지 못한 채 밟고 지나간 대형트럭이 크게 휘청거리는 것도 빈번하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포트홀이 보일 때마다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복구한 뒤에 다시 생기는 게 일상”이라며 “적어도 피해 갈 수 있도록 시야 확보를 위한 가로등 설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전자 조모(30대)씨도 “직장에서 집까지 최단거리라 매일 같이 이 도로를 지나고 있는데, 해가 진 후에는 너무 어두워 다른 도로를 다닐 때보다 몇 배는 조심하게 된다”며 “포트홀이 자주 생겨 사고 위험이 높은데 과속 금지 표지판 등의 안전 시설물이라도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사고 발생 확인 후 응급보수를 진행했고, 이번 주 내로 포트홀 보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대형 트럭들의 통행이 잦다 보니 비가 많이 오면 접착력이 약해진 아스콘 부위가 다시 일어난다”며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해 임시 보수를 했고, 이번 주 공사 발주를 통해 제대로 정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