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어용노조’ 의혹 광주고용노동청 수사 착수 장은정 기자

2024년 01월 21일(일) 20:25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 ‘어용노조’ 설립 의혹이 제기돼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하 광주노동청)은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의 신설 노조인 ‘새롬노조’가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측이 설립을 주도한 ‘어용노조’라는 정황을 인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광주노동청은 신규 노조 설립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병원 운영진과 관계자 등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광주노동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 노동계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빛고을의료재단 이사장 은 모씨가 기존 노조 무력화를 위한 ‘어용노조’ 설립을 위해 행정원장, 간호국장 등에게 현금 3천만원을 지급했다는 정황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발 조치 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관계자는 “어용노조 설립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노동청 조사 결과로 진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직원 수가 200여명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조합원 수가 120명인 새롬노동조합이 신설됐다.

새롬노조 출범 이전에는 조합원 98명의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단일 노조로 활동했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