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공은 ‘나’임을 명심하길”

북구, ‘자립준비청년 한울타리 캠프’ 개최…올해 신규시책
60여명 참여…23일까지 1박2일간 선배와의 만남 등 진행

안재영 기자
2024년 01월 22일(월) 20:13
“여러분의 삶에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 힘과 용기로 매일매일 이기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22일 오후 1시30분 광주 북구 충효동 무등산생태탐방원에서 광주 북구가 주관한 ‘자립준비청년 희망 키우기, 한울타리 캠프’ 개회식이 열렸다.

한울타리 캠프는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 등에서 자라다가 만 18세가 되면서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자립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 건강한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북구가 올해 새롭게 추진한 시책이다.

‘아름다운 함께 서기’를 주제로 23일까지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참석자인 자립준비청년 60여명의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한 ▲자립선배와의 만남 ▲퍼스널 브랜딩 강좌 ▲심리치료 ▲주거복지 교육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북구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모임 ‘한울’, 월드비전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월드비전은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치료비·물품 후원을, 브라더스키퍼는 자활 교육 지원을, 한울은 자립준비청년 모임 운영 및 공간을 제공하며 북구는 이들 단체와 연계한 지원 정책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김남중 한울 대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또래·사회적 관계망을 구성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단체”라고 소개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가입 독려와 함께 힘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진 ‘자립선배와의 만남’ 시간에서 ‘숲 속의 두 갈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김성민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저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여러분들이 오늘 스스로 자신에 대해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들은 평가는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저 역시 학창시절 보육원에서 산다는 이유로 놀림받으며 자랐지만, 그건 내가 선택해서 간 것도, 내 잘못도 아니다”라며 “그걸 깨달은 순간 내 삶을 새롭게 정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여러분의 삶에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인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거기서 나오는 힘과 용기로 매일매일 이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자립준비청년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05922015620648005
프린트 시간 : 2025년 01월 05일 23:4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