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선분양’ 재전환 급물살 姜시장 “사업자 ‘3대 이익’ 100% 환수 전제” 박선강 기자 |
| 2024년 01월 23일(화)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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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선분양으로 생기는 민간사업자 이익 100% 환수’를 조건으로 선분양 재전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사업자 측도 광주시의 입장 변화를 환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토지보상비, 건축비, 소비자 물가가 오른 만큼 선분양으로 전환되더라도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중앙공원 SPC(특수목적법인)가 사업 조정 및 분양 방식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2021년 11월9일 변경 협약으로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세대분, 공공기여금 250억원 감면분, 금융비용 절감액 전액분에 대해 100% 환수한다는 원칙 하에 사업비 타당성 검증과 함께 협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020년 1월16일 최초 사업 협약을 체결(선분양)한 이후 2021년 11월9일 체결된 협약(후분양)에서 (다시) 선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감소하는 비용만큼 사업 규모 조정, 분양가 인하, 공원시설 재투자 등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용 조건이 아닌 ‘의무’로 사업자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현재 방식인 후분양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강 시장의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강 시장은 “여전히 현행 사업 방식(후분양)대로 분양도 되고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새로운 협약을 협의하는 데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어찌됐든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사업에 진척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절차가 늦어진 만큼 타당성 검증, 협상, 도시계획위원회 승인 등이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광주시와 적극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사업자 측은 향후 타당성 검증 결과를 토대로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한 차례 타당성 검증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후분양을 전제로 분양가 등을 산정한 것이어서 선분양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검증이 필요하다.
앞서 광주시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타당성 검증 결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후분양 분양가는 3.3㎡당 3천495만-3천822만원으로 예상됐다. 2021년 사업조정협의회에서 3.3㎡당 1천870만원에 후분양하기로 협약한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액수다.
선분양을 전제로 사업비 분석 등이 다시 이뤄지면 그 결과를 토대로 한 협상을 통해 분양가는 물론, 광주시에서 사업자 측에 요구한 이익 환수, 기부 채납 액수 등을 논의하게 된다. 세대수 등 사업 계획은 이미 승인된 데다, 추가 조정할 경우 시간과 절차가 필요해 사업 규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 규모로 비공원시설은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세대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2021년 합의안에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 시 선분양으로 전환하고 절감 비용을 기부채납 상향 등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명시된 점을 토대로 3.3㎡당 2천547만원에 선분양으로 전환해줄 것을 광주시에 요구해 왔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