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청년 고용지표 ‘악화일로’ 지난해 15-29세 ‘청년층 고용률’ 39% 임채만 기자 |
| 2024년 01월 24일(수) 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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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박범기 경제조사팀 과장, 목포본부 안중섭 기획조사팀 과장·김민수 업무팀 조사역이 작성한 ‘광주·전남지역 청년고용 부진 원인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지역 15-29세 청년 고용률(39%)이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46.5%)보다 낮았다.
전체 청년인구 중 광주·전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3% 수준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청년 인구 감소와 고용률 하락은 지역 내 인구 및 취업자의 고령화 심화와 맞물려 지역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라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
지역 청년 고용 실태를 보면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 ▲높은 청년 실업률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고용률 회복 지연 ▲열악한 고용 여건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광주·전남 청년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 규모는 50만8천만명이며 이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21만4천명이다. 청년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2.1%로 세종(35.4%), 전북(41.3%)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전남 동부권(46.1%)을 제외하고도 모두 40% 안팎의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청년 실업률은 심각한 지역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6.1%, 4.9%로 지역 전연령 실업률(광주 3.1%, 전남 2.3%)을 크게 상회했다.
전국 평균 청년 실업률(5.2%)과 비교해서도 광주와 전남 모두 높은 수준이다.
광주 전남지역의 청년 실업자를 구직 기간에 따라 살펴보면 구직 기간이 1-3개월인 실업자 비중이 광주 89.6%, 전남 88.2%로 전국(75.8%)와 서울(6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실업자들의 평균 구직 기간도 광주가 2.3개월, 전남이 2.4개월로 전국 2.9개월 및 서울 3.4개월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 전남지역 세부 지역별로는 편차가 있었는데, 조선업 등 주력산업에 인력 수급 애로가 있는 전남 서부는 평균 구직 기간이 1.8개월로 가장 짧았으나 전남 중부의 경우 2.9개월로 가장 길었다.
2022년 기준 광주 전남지역 청년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남 동부(64.4%), 광주(62.0%), 전남 서부(56.6.%), 전남 동부(55.3%) 순이며 모두 전국(68.1%)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광주 전남지역 임시·일용근로자, 자영업자 및 무급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최근 3개월)을 살펴보면 고임금(3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가장 큰 전남 동부(20.3%)조차도 전국 수준(22.3%)에 비해 낮았다. 저임금(200만원 이하) 근로자 비중은 특히 전남 중부(44.5%)와 전남 서부(39.2%)에서 높았다.
고용 부진 원인으로는 ▲지역 경제 성장 잠재력 하락 ▲낮은 수준의 일자리 질 ▲성장 고용 간 연결고리 약화 ▲여타 지역 대비 낮은 수준의 정주 여건 ▲청년 선호 일자리 부족 등이 지목됐다.
청년고용 부진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역 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 ▲노동시장 불균형 및 여건 개선 ▲청년 친화적 산업 육성 ▲거점도시 중심의 생활 인프라 확충과 주변 지역 균형발전 도모 ▲지역 교육 인프라 개선 ▲신생기업 육성에 적합한 금융지원 정책 강화 ▲시·군별 지역 통계 확충 등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지역 청년층 고용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근본 해법이 필요하다”며 “첫 직장이 다음 직장으로 옮길 때 스펙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청년들이 대기업을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비경제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